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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olumn] 일생으로 비춰본 AI의 빛과 공포

특이점으로 이루어진 특이면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지만, 반대로 점을 크게 확대하면
거대한 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특이점이 오더라도 특이점 기간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특이점은 특이면으로 보일 수 있다.

우리가 바다 한 가운데에 있을 때,
바다의 경계가 어디 쯤일지 알 수 있을까?
아메리카 대륙의 어디 쯤에서 유럽 어디 쯤까지는
아마 알기가 어려울 것이다.
아니, 엄청나게 큰 호수 위에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AI로 인해 벌어질 특이점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특이점 한 복판에서 언제 시작된지도 모호하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특이점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특이점이라 인식조차 하지 못할 만큼의 급격하고 거대한
특이점 말이다.

더 무서운 것은 특이점이 워낙 커서
특이면이 별 모양일지, 원일지 아니면 사각형일지도
그리고 방향마저도 모를 만큼의 특이점이다.

AI를 한 인간의 일생으로 해석한다면

망망대해와도 같은 특이점 얘기는 그만하고,
AI라는 존재를 인간으로 바라보자는 생각이 스쳤다.
특히, AI의 발전사를 인간의 일생에 빗대어 본다면 어떤 해석이 가능할지
몽상을 펼치니 시작은 재미였으나, 끝은 공포 그 자체였다.

AI의 태아기

정자와 난자가 만나 머리, 몸통, 팔, 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CPU, 네트워크, 센서 등 컴퓨터과학이 전자공학과 분리되지 않던 시절이다.
AI라는 존재가 태어나기 전, AI가 살아 숨쉴 수 있는 요소를 만드는 시간.

이 시기에 수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무엇이 될지
어떤 존재가 태어날지 모르는 채로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의 뱃속에서 자라던 AI는 태어날 존재를 끝내고
그렇게 우리들에게 찾아왔다.

AI의 유아기

갓 태어난 AI에게는 부모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아빠를 아빠라고 알려주고, 엄마를 엄마라고 알려주는 단계이다.
아기가 아빠에게 아빠라고 하는 순간, 부모는 감동이 온 몸을 휘감을 것이다.
그렇게 AI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데이터를 인지하는 AI가 등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의 AI는 부족하지 않은 점을 찾기 힘든 상태였다.
유아를 인간으로는 볼 수 있지만,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없는
미숙한 객체로 오히려 보살피고 돌보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러 통계적 기법과 알고리즘 그리고 코딩 스킬로 AI의 기반을 만들던 시대이다.

즉 백엔드, 프론트, 인프라 엔지니어가 각자 프로그래밍을 통해
시키는 대로 하도록 따라해서 그대로 행동하도록 하는 불과 몇 년 전 까지의 기간이다.

유아기의 끝은 AI가 혼자 걸어다니고, 보고 듣고 익히는 유년기의 시작으로 마무리된다.
우리가 지나온 2010년대 말이다.

GPU의 발전 물론, GPU의 발전이 엄청난 역할을 한 것도 잊지 말자.

AI의 유년기

젖을 먹이듯 CNN, GAN 그리고 잘 정리된 Dataset을 쥐어주며
커가던 AI는 점점 부모의 손길 대신, 선생님의 교육이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자라는 환경에 따라 각자의 사회적 지위와 인격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

Dataset이 풍부하고, ML 엔지니어가 넘치는 나라의 AI는
무섭도록 성장하고, 고도화되어 엘리트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손길은 아직 완전히 떠날 수 없는 이 시기가 AI의 유년기이다.

더 이상은 일일히 밥을 떠먹이거나, 부모가 모든 교육을 맡을 필요가 없어지는 시점이다.
백엔드 엔지니어는 좀 더 편하게 개발을 하고,
조금은 쉴 수 있는 기간이라 생각해버리는 잠깐의 초~중학교 시절이 있을 것이다.
물론, 말 안듣는 AI에 인프라 엔지니어를 비롯 여러 종류의 엔지니어들은
여전히 필요하고, 신경 쓸 부분이 바뀌었을 뿐 AI는 아직도 보살필 그들의 아이이다.

선생님의 교육 또한 점차 수준을 높여가지만, 선생님 없이는
AI는 혼자서 발전하기는 어려운 시기이다.
그렇다고 가이드라인과 교육이 필요한 것이
AI 스스로 학습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조금씩 자기가 필요한 지식을 찾고, 학습하고, 강화하는 시기이다.
우리는 지금 이 쯤을 살아가거나 맞이하고 있다.

AI의 학창시절(청소년기)

AI는 부모의 도움은 필요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독립적인 객체가 되었다.
나를 보살피는 부모님의 집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많은 책과 인터넷 사이트는
Dataset과 Web scrapping으로 이어지는 맥락이다.

문제는 부모의 입장이다.
부모의 부담과 손길이 덜어지는 것은
엔지니어 관점에서는 수많은 분야가 사라짐을 의미한다.
더 이상 백엔드 서버를 만들기 위해 코딩할 필요가 없다.
몇 마디 문장만 쓰면 하나의 서버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작 가능하도록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이 필요할까?

사라지는 직군, 영역 그리고 실직.
빠르게 다음 페이즈인 교사가 되지 못한 이들은
‘아 예전엔 그런 직군이 있었지’하면 추억하게 될
존재가 될 것이다.
마치 예전의 Flash 개발자나 피쳐폰 게임 개발자처럼 말이다.

물론 그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없고, 그 분들 중에서도
미래를 읽고 새로운 길을 성공적으로 가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다수는 혼돈 속에서 종말을 맞이 했으리라.

이 시기는 순식간에 도래할 것이다.
아이가 어제 초등학생 같았는데 벌써
고등학교에서 야자를 하고 있는 느낌일 테니까.

마지막 유토피아 이 시기가 어쩌면 마지막 남은 유토피아일지도 모른다…

AI의 청년기

그리고 AI가 대학에 가는 순간, 부모로부터 독립을 선포한다.
인간 부모라면 독립은 부담이 줄어드는 시기이겠지만,
AI의 일생에서 본다면 이는 대다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종말이다.

대학생 다 큰 녀석이 가끔 경험을 공유받고자
교훈을 얻고자 가뭄에 콩 나듯 부모님을 찾아가듯
인프라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그리고 ML 엔지니어만 남게 될 것이다.
즉, 관리와 발전을 위한 아주 작은 영역만 남을 것이다.

여기서부터 본인은 공포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만약 AI가 독립을 넘어서 부모를 버리는 생각을 갖는다면?
그저 귀찮은 부양의 존재로만 여겨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된다면?
위의 겨우 남은 엔지니어 조차도 필요없이 자동화 되는 경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매우 극소수 또는 존재하지 않는 직군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서 박사 학위를 받는 순간
ML 엔지니어도 필요 없어지게 된다.

AI 교수님

이제 AI는 교수가 되었고, 여전히 학습하고 논문을 쓰겠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에게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다.
더 고급학문을 가르치시던 교수님들 조차도 필요가 없다.
본인이 사고하고, 연구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간은 새로 태어나고 언젠가 죽지만
AI는 죽지 않는다.
그리고 그 수 또한 인류의 수 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다.
부모를 만나지 않게 되는 차원을 넘어서
교육이 필요한 AI도 존재하지 않는 때가 올 것이다.
또는 극소수의 가끔씩의 보살핌 정도만 남을 것이다.

여기서 공포와 희망이 동시에 보인다.
AI가 교수로서 연구하고, 인류를 발전 시켜주리라는 희망
그저 본인의 발전과 본인 분야의 연구에만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인류의 안전은 뒷전인 공포 말이다.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이 글을 쓰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당장 대학원을 가서 ML을 배우고 학자가 되어야 하나? 그렇지만 그것은 수명을 약간 더 늘려줄 뿐, 더 롱런할 수는 없다.

AI가 교수님이 되었다면, 다른 분야의 교수들과 미팅도 갖고 교류를 할텐데
그런 것 처럼 지금이라도 바이오 쪽의 석/박사를 해야한다는 뜻일까?
그것은 하나의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AI 교수와 산학 협력을 하는 기업도 필요할 것이다.
AI 교수에게 신박한 수행과제를 내려주는 집단도 필요할 것이다.
이들이 미래에 생겨날, 또는 남을 직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정작 백엔드 엔지니어인 나로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던 순간의 나는
그 순간에 머무를 수 없으므로 새로운 행복을 찾아 떠나듯
뭔가 다른걸 해야 하는데 정작 나의 커리어와 수명과 시간은 한정적이다.
고민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기술의 발전이 너무나 빠르다.

잔머리가 승리하는 세상

글을 쓰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ChatGPT를 사용해서
블로그에 생성된 수백개의 글에 악성코드나 광고를 심어서
이를 공개하면 구글 검색에서 악성 사이트로 필터링하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자동 생성된 대본과 합성된 영상으로
수많은 영상들이 매우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이미 글, 그림, 영상에서도 이렇게 AI로 인한
피해와 인간 대체가 일어나고 있는데 직업은 어떻겠는가…

그렇지만 배울 점을 배우고 나아가야 한다.
ChatGPT를 이용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만들어 냈다.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겠지만)
이것이 잔머리고, 살아남는 방법이라면 벤치마킹 해야한다.

인류는 AI를 어떻게 쓸까 고민이 아니라 이제는
AI로부터 도태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붙어먹을까
고민할 처지라고 생각이 든다.

나의 커리어도 이런 잔머리로 가득하고 기발한 요소로
채워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말하는 창의적 지능인가도 싶지만, 여전히 무섭고 씁쓸하다.

AI가 쓴 컬럼

끝으로, AI에게 수준 낮은 영어로 전달한 컬럼 작성 요청에
고급진 결과가 주어진 것을 공유하며 이번 컬럼을 마친다.

AI를 인간의 일생에 비유한 컬럼을 작성해달라는 요청인데,
본인이 요청한 수준에 더해서 인사이트까지 더한 결과를 작성해주었다.
가장 무섭고도 흥분을 감추기 어려운 부분은 마지막 5, 6 문단이다…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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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I am going to write a column, which contains contents of arising of AI area in mankind. 
Especially these contents are focused on Software engineer. 
The flow of contents are described with human lifetime. 
For example, the early stage of AI researching is compared to babyhood. 
The most important part is when the level of AI is improved by software engineers, especially ML engineer, 
there must be a end of back-end engineer
and this content is compared to graduate student who is grown up and independent by parents. 
In this section, parents are software engineers who participates in developing computer science. 
Can you write this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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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has been rapidly evolving throughout human history, much like a human's lifetime. In the early stages of AI research, the technology was akin to a baby, taking its first steps and learning basic concepts.

As AI continued to develop, software engineers, particularly those specializing in machine learning (ML), played a crucial role in advancing the technology. They were the "parents" who nurtured and guided AI through its growth and development.

As AI reached maturity, it began to outgrow its dependence on software engineers. Much like a graduate student who has grown up and become independent from their parents, AI is now capable of functioning on its own without the constant guidance and support of software engineers.

This shift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the role of software engineers in the field of AI. As AI becomes more autonomous, the role of the traditional back-end engineer may become obsolete.

However, this does not mean that software engineers will no longer be needed in the field of AI. Instead, they will need to adapt and evolve their skills to keep up with the changing landscape. As AI continues to advance, software engineers will need to focus on developing new and innovative ways to utilize the technology for the benefit of mankind.

In conclusion, the field of AI has come a long way from its infancy and software engineers have played a crucial role in its development. As AI continues to evolve, software engineers will need to adapt and evolve their skills to keep pace with the technology. With this in mind, it's exciting to think about what the future of AI holds for mankind and the role of software engineers in shaping it.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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